![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https://thumb.mt.co.kr/06/2019/04/2019040207062760265_1.jpg/dims/optimize/)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저녁 EU(유럽연합) 관세동맹 잔류와 노르웨이 모델 등 4가지 브렉시트 방안을 놓고 차례로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했다. 그러나 단 한개의 안건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모두 부결됐다. 의향투표는 과반이 찬성하는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안건을 차례로 표결에 부치는 것을 말한다.
이날 부결된 안건은 △영구적 포괄적 관세동맹 협정 체결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에 가입해 EEA(유럽경제지역) 협정에 참여하는 노르웨이식 브렉시트 협정 체결 △의회를 통과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확정 국민투표 △아무런 합의 없이 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EU 탈퇴를 규정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폐지하는 방안 등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일 오전 내각회의와 확대 내각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브렉시트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를 오는 5월22일까지 연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거나 오는 5월 있을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영국에 통보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이번주에 통과시킨다면 '노딜 브렉시트'는 물론 유럽의회 선거 참여도 피할 수 있다"고 합의안 통과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