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미등기임원인 이재현 CJ (116,100원 ▼3,900 -3.25%)회장, 담철곤 오리온 (90,300원 ▼900 -0.99%) 회장도 지주사에서만 각각 72억원, 11억원의 연봉을 받아 그룹내 가장 높은 연봉 수령자가 됐다. 사업 계열사 연봉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늘어난다. 미등기 임원으로 회사 문제에 대한 책임은 덜하면서도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관행이 적절한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횡령, 배임혐의로 실형을 받은 전 회장이 고액의 연봉을 받는 데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삿돈 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제기돼 지난해 말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 김 사장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을 유지하면서 고액의 연봉을 유지하는 오너 경우도 많다. 이재현 CJ회장은 CJ주식회사로부터 총 71억87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27억원, 상여 44억8700만원 등이다.
이 회장의 연봉은 지난해 상반기(반기보고서)부터 미등기임원 포함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 중 상위 5위까지 공개하게 되며 밝혀졌다. CJ는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고, 회사의 핵심 역량을 구축한 점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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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CJ제일제당과 CJ ENM에서도 각각 65억원, 2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회장은 두계열사에서도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등재돼 있다. CJ제일제당에서는 손경식 회장이 89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연봉이 올랐다. 급여 상승분과 단기 인센티브로 53억원을 받으면서다.
이 회장은 CJ지주, CJ제일제당외에 CJ ENM, CJ대한통운, CJ CGV, CJ 헬로 등 총 6곳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이 올라있다. 이 중 CJ대한통운, CJ CGV, CJ헬로의 경우 5억원 미만으로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으로부터 급여 11억8800만원, 상여 10억6900만원 등 총 22억5800만원을 받았다. 또 오리온홀딩스로부터 11억63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34억2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 회장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은 오리온에서 17억5600만원, 오리온홀딩스로부터 9억400만원 등 총 26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모두 오리온·오리온홀딩스 미등기 임원이다.
이 밖에 식품업계 오너 가운데서는 신춘호 농심 회장이 농심과 농심홀딩스에서 각각 12억9136만원, 6억9900만원 등 총 19억9036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농심에서 9억9152만원, 농심홀딩스에서 6억 9900만원 등 총 16억9052만원을 수령했다.
함영준 오뚜기 대표는 지난해 급여 3억4200만원, 상여 8억원 등 총 11억 4200만원을 받았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 김남정 부회장은 동원F&B 등기임원이지만,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