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식습관이 변한다...식음료株 기대감 '쑥쑥'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4.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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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中 간편식 시장 규모 커져...CJ제일제당, 농심, SPC삼립 기대

중국의 식습관이 변한다...식음료株 기대감 '쑥쑥'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동안 주식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지만 주요 식음료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판가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경기방어주 성격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심리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식음료주는 지난해 11월 바닥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식습관 변화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 음식료품은 전 거래일 대비 9.97포인트(0.26%) 올라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무학 (5,080원 0.00%) 사조동아원 (972원 ▲7 +0.73%) 빙그레 (67,000원 ▲1,900 +2.92%) 선진 (7,110원 ▲100 +1.43%) 등이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335,000원 ▲3,000 +0.90%) 크라운제과 (8,090원 ▼10 -0.12%) CJ씨푸드 (2,695원 ▼15 -0.55%) 하이트진로 (20,650원 ▼350 -1.67%) 롯테푸드 등도 1%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

식음료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고꾸라졌던 지난주에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식음료(0.48%) 업종 지수는 코스피(-2.02%) 대비 3% 이상 아웃퍼폼했다. SPC삼립은 12.2% 이상 올랐고 농심(4.92%) 롯데제과(3.35%) 오뚜기(2.66%) 등도 2~4% 상승했다.



실적개선(농심)과 지배구조 개선(오뚜기), 판가 인상(하이트진로), 배당 확대(현대그린푸드) 등 기대감이 개별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음식료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2.7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2~3년 전 발생한 중국산 식품 안전성 문제가 수입산 수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입 식품시장의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간편식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중국의 간편식시장 규모는 72억9000 달러로, 총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수준에 그쳐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간편식 중심의 성장이 뚜렷한 CJ제일제당 (335,000원 ▲3,000 +0.90%), 프리미엄 라면으로 자리잡은 농심 (373,500원 ▼6,500 -1.71%), 식습관 서구화에 따라 동반 성장 중인 SPC삼립 (57,100원 ▼600 -1.04%)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식품 시장에서는 과거 냉동만두 위주였던 간편식 종류가 다양해졌고,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의 매대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만 식음료주는 필수 소비재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는 안정적이고 소득 증가에 따른 질적 성장도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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