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어수선한데… 런던 '흉기난동' 공포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4.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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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이틀간 네 차례 '묻지마 흉기난동'
피해자 4명 중 2명 위독… "용의자 추적 중"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AFPBBNews=뉴스1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AFPBBNews=뉴스1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어수선한 영국 런던이 이번에는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주말 동안 약 15시간에 걸쳐 4명의 시민들이 범행의 대상이 됐으며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1일 B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부터 31일 오전 9시40분까지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한 에드먼턴(Edmonton) 지역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길 가던 행인들이 뒤에서 갑자기 흉기 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4명의 피해자는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런던의 에버딘로드에서 길 가던 45살의 한 여성이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자정쯤엔 파크 애비뉴에서 52세 남성이 같은 방법으로 다쳤다. 또 31일 오전 4시쯤에는 23세 남성이 세븐 시스터스역 인근에서 부상을 입고 발견됐으며, 같은 날 오전 9시40분쯤 브레튼햄 로드에서 29세 남성이 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 두 명의 용의자가 체포,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들이 범행의 배후인지는 확실치 않다. 경찰은 이들과 별도로 키 190cm가량의 슬림한 체형의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쫒고 있으며, 4건의 사고 모두 동일인(혹은 동일 집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피해자 중 누구도 강도를 당하지 않았고 공격 당하기 전에 대화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범행 동기는 오로지 해를 끼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정신적 건강 문제가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 체포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 중"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이 순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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