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운반부터 검사까지 자율로..LG전자 지능형 산업로봇 공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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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메세 2019’ 첫 참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하노버 메세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스마트폰 부품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하노버 메세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스마트폰 부품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1일부터 닷새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기술 전시회인 ‘하노버 메세 2019’에 처음으로 참여해 다양한 지능형 산업용 로봇을 선보였다.

전 산업군의 흐름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하노버 메세’에는 세계 75개국에서 6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LG전자 (92,200원 ▼600 -0.65%)는 지능형 자율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확보에 필수적인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를 공개했다.

이 장비는 수직다관절 로봇과 ‘자율주행 AGV(Automated Guided Vehicle)’를 결합한 로봇으로 공장 내 생산라인을 이동하면서 부품운반·제품조립·검사 등 다양한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지능형 자율공장 데모공간을 설치했다.

또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운반한 제품의 불량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인공지능(AI) 검사기 ‘마빈(MAVIN·Machine Learning based Vision Inspection)'도 소개했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마빈’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다년간 축적한 품질검사 노하우를 학습시켰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부품의 검사 장비에 ‘마빈’을 적용하면 불량 판정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향상된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현재 LG전자를 비롯한 LG 계열사들이 ‘마빈’을 적용한 검사 장비를 부품 불량 판정에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로보스타의 수평다관절 로봇과 수직다관절 로봇도 전시했다. LG전자는 로보스타 지분 30%와 경영권을 인수한 최대주주다.

수평다관절 로봇은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장비다. 생산라인에서 부품운반, 조립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수직다관절 로봇은 총 6개의 관절로 움직임이 유연해 인간의 팔과 가장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작업을 사람 대신 하거나 부품운반, 조립, 용접, 도장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돕는 다양한 산업용 센서 제품도 소개했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드림팩토리PMO(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오피서)인 김병열 상무는 "축적된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지능형 제조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대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와 함께 ‘하노버 메세 2019’에 참가한 LG CNS는 지능형 자율공장 통합 플랫폼 '팩토바'를 선보였다. ‘팩토바’는 전 제조 공정의 생산, 품질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 및 지능형 자율공장을 구현하는 것이다. ‘팩토바’의 설비 제어 솔루션을 활용하면 실제 공장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LG CNS는 특히 ‘팩토바’의 ‘CPS(Cyber Physical System·사이버물리시스템)’를 통해 3D(3차원) 가상공간에서 로봇과 설비의 동작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현재 ‘CPS’를 활용해 로봇과 설비간의 충돌 가능 상황을 미리 감지해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생산라인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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