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황인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리그 KT전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4-2의 승리를 따냈다. 3연전 첫 두 경기를 내준 후 반격 1승. 한 주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승리의 바탕에 황인준이 있었다. 황인준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였다.
KIA로서도 황인준의 호투가 반갑다. 4선발로 출발한 임기영(26)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근육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 만약 근육 손상으로 확인된다면 복귀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대신 들어간 것이 황인준이었다. 지난해에도 두 번 선발로 급하게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캠프부터 선발 준비를 했다. 그 효과가 시작부터 나왔다. 향후 기회가 더 주어질 전망이다. 황인준 스스로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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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황인준에게 소감을 묻자 "안타 맞고, 홈런 맞은 것이 다 실투였다. 더 많이 보완해야 한다"며 아쉬운 부분부터 짚었다.
실제로 그런 감이 있었다. 3회말 박경수-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는데, 공이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4회말 황재균에게 맞은 홈런 역시 변화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이 실점이 없었다면 더 긴 이닝을 먹었을 수도 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긴장해서 잠을 못 잤다. 12시에 잤는데, 2시에 깼다"며 웃은 후 "작년에는 급하게 선발로 나가기도 했다. 이번에는 미리 알고 나가는건데, 오히려 더 긴장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기는 해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로 준비를 했다. 이렇게 빨리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 오늘 피칭은 6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더했다.
무사사구에 탈삼진이 많았다는 말에는 "팔 풀고,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커브가 좋았다. (한)승택이가 커브를 많이 써보자는 말을 했다. 그것이 통했다"라고 설명했다.
기회가 더 주어질 것 같다고 하자 "실투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겠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지도록 준비 잘해야 한다. 무조건 나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