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협상 결렬 기자회견
지난 29일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대비 10.51% 오른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11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급락, 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단숨에 9만원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정상회담 직전 1만9300원까지 올랐다가 역시 회담 결렬로 1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던 경농 (9,850원 ▼50 -0.51%)은 이날 전일대비 15.13% 상승했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인디에프 (678원 0.00%)와 좋은 사람들 역시 각각 12.41%, 8.48% 올랐다. 재영솔루텍 (632원 ▼5 -0.78%), 제룡산업 (4,040원 ▼155 -3.69%), 제이에스티나 (1,921원 ▲10 +0.52%) 역시 4~6% 대 상승 마감했고, 남북 건설주로 꼽히는 현대건설 (34,800원 ▲200 +0.58%)과 남광토건 (6,230원 ▲60 +0.97%), HDC현대산업개발 (17,790원 ▲120 +0.68%)은 2~7%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북·미 정상회담 역시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그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핵심축으로 남아있다"며 "이번 방문은 이 동맹과 양국 간의 우정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오래지 않아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경협주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종목별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현대엘리베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로템 등은 외국인과 기관은 집중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아난티와 대아티아이는 가격 상승과 동시에 외국인은 대량 매도를, 기관은 매수를 선택했다. 현대상선과 남광토건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매수를 기관은 매도를 택했다. 반면 경농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개인의 매수세에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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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다음달 주식 시장은 남북 경협 이슈가 끌고 갈 것으로 봤다. 다만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큰 테마주인만큼 종목별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중 중국 연변 지역을 돌아보고 개혁개방은 이른 시점에 재개될 수 밖에 없음을 밝힌 바 있다"며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4월은 해외건설과 실적, 그리고 남북경협이 끌고가는 한 달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북미 회담 이슈는 양국이 원하고 중국, 한국 등 주변국도 긍정적인 만큼 연내 개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