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수 두산 부회장 "연료전지 흑자 확신..2분기 대산발전소에 50MW 부생수소 공급"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03.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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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신규 추가수주 이후 재무구조개선 기대"…천성관·백복현 사외이사 신규선임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이 29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8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두산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이 29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8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두산


동현수 ㈜두산 (212,500원 ▼1,000 -0.47%) 사업부문 부회장이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1조2000억원 규모 수주잔고가 올해 실현될 것"이라며 "(연료전지사업) 흑자전환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동 부회장은 29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82기 정기주주총회'를 주재했다. 1년전 ㈜두산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처음 정기주총을 주재한 것이다. 두산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동현수 부회장(사업), 김민철 지주부문 부사장(재무)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다.



동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한화 등과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2분기중 50MW(메가와트) 규모 부생수소를 공급하게 된다"며 "나머지 연료전지 수주량도 계획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개선과 관련해서는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추가 신규 수주를 하게 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두산중공업] 주총에서는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실적 악화, 계열사 두산건설 지원(최근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졌었다. 두산중공업은 5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며, 이 증자금 중 약 3000억원이 두산건설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동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두산은 중국, 북미 등 핵심시장의 실적에 힘입어 작년 연결기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며 "올해 지게차 사업의 성장세,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공장 준공, OLED 및 5G 네트워크보드 등 고수익 제품 판매확대,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으로 인한 전자 및 연료전지 신사업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게차, 연료전지, 면세점 사업을 하는 ㈜두산은 작년 별도기준 매출 2조9194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1.2% 성장했지만 신사업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전자BG는 프리미엄폰 판매 부진과 OLED 제품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줄었다. 지게차 등 산업차량BG는 선진 및 신흥시장 판매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이 8% 늘었다. 모트롤BG는 중국 굴삭기 시장 수요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연료전지를 취급하는 퓨얼셀BG는 한화대산(50MW급), 남부 신인천 3차(20MW급) 등 1조2000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달성, 전년대비 수주액은 4배 늘었고, 매출액은 104% 증가했다. 면세점을 포함하는 유통BG는 온라인 및 도매상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전년대비 약 13% 성장했다.

주총에서 사외이사 2인 신규 선임안도 통과됐다. 신규 사외이사는 천성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백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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