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중국과 수소차 등 미래차 협력 강화키로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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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장과 취임 후 첫 회담 개최…"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공정경쟁" 당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 컨퍼런스 센터에 면담을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2019.3.29/사진=뉴스1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 컨퍼런스 센터에 면담을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2019.3.29/사진=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한·중 산업장관 회담을 열고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2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장과 회담했다.



양국 장관은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먼저 성 장관은 "미래차 분야는 대표적인 주력산업 고도화, 신산업 창출분야로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표준 등 협력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수소차‧전기차의 향후 전망과 친환경적인 국제 수소공급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중국은 2021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예정이지만,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서는 대당 20만위안의 보조금을 유지하고 있다.

또 성 장관은 아직까지 중국내 한국 투자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사례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21년 보조금 폐지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내·외자 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성 장관은 △메모리반도체 관련 중국정부의 반독점조사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반덤핑조사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일몰재심 등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처리도 요청했다. 이에 먀오 부장은 한국측의 입장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생태산업단지 관련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생태산업단지는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여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산업단지다.

성 장관은 "생태산업단지가 양국 경제협력의 모범사례로서 향후 한중 제조업의 친환경전환과 미세먼지 저감 등 양국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며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먀오 부장도 협력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양국 장관은 이날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하반기 중국에서 제4차 한중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보아오 포럼 기간 열린 한·중 공식오찬, 한·중 CEO 대화 등의 행사에 참석해 한·중 기업인간 교류 활성화를 지원했다. 또 '5G' 세션에 참석해 5G‧IoT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한국의 산업혁신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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