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사흘째 2140선 '제자리걸음'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3.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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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코스피, 3.18p 내린 2145.62 마감…코스닥, 720선까지 밀려

코스피, 외인 매도에 사흘째 2140선 '제자리걸음'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완화 등으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는 옅어졌지만, 코스피 지수는 사흘 연속 2140선에 머물렀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8포인트(0.15%) 내린 2145.6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13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후들에 큰 폭으로 하락해 전일 대비 8.36포인트(1.13%) 내린 728.4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20선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개인·기관 샀지만…외인 매도세 역부족 =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1547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 1191억원 매수했지만,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7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5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0계약, 1041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47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섬유의복, 통신업, 은행은 1%대 상승한 반면, 의약품은 2%대 하락했다. 기계, 의료정밀, 서비스업 등은 약보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1분기 어닝쇼크 발표에도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전일대비 0.22% 올랐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역시 0.96%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4%대,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는 3%대 하락했다.

이날 조양호 한진드룹 회장이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대한항공은은 전일대비 2.47% 오른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2만8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한 한진칼 (55,700원 ▼1,700 -2.96%)은 전일대비 0.39% 오른 2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국제약품 (4,885원 ▼110 -2.20%)은 미세먼지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전일 대비 29.88%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JW생명과학 (12,220원 ▲40 +0.33%)은 유럽에서 의약품 판매허가를 얻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5.8% 오른 2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JW생명과학은 미국 제약업체 박스터가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부터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박스터는 JW생명과학이 생산하는 피노멜주의 글로벌 독점판매권을 가진 회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59개 종목이 올랐다. 458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720선 후퇴 =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2억원, 639억원어치를 팔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개인은 11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인터넷이 3%대, 제약이 2%대,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반도체, 비금속 등이 1%대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섬유의복이 2%대 올랐고, 금속, 의료정밀기기, 건설 등이 강보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바이로메드 (4,475원 ▲65 +1.47%)가 5.83%,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4.69% 떨어졌다. 신라젠 (4,445원 ▼65 -1.44%) 역시 4.16%로 하락폭이 컸다. 포스코켐텍 (253,500원 ▼5,000 -1.93%)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스튜디오드래곤 (40,500원 ▼350 -0.86%)은 2%대 하락했다.

지노믹트리 (23,150원 ▲550 +2.43%)는 상장 첫날 2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공모가를 상회하는 2만9450원의 시초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했다. 지노믹트리는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의 3등급 허가를 받고 올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81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722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오른 1134.5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0.2포인트(0.07%) 오른 278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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