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뮬러 특검보고서 일반 버전 수 주 내 공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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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윌리엄 바 법무장관, 공개범위 법률 검토 후 수주 내 공개할 계획…의회의 전면공개 요구에는 답변 없어"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로버트 뮬러 특검/AFPBBNews=뉴스1(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로버트 뮬러 특검/AFPBBNews=뉴스1


'러시아 스캔들'을 다룬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 주 내 공개될 전망이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공모,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뜻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법률검토 후 공개의 범위를 판단, 향후 수 주(weeks) 내에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의 일반 공개용 버전을 발행할 방침이다.



보도에 인용된 법무부 관계자는 "바 장관의 계획은 수 개월이 아닌 수 주 내(에 공개하겠다는 것)"이라며 "백악관과 보고서의 사본을 공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바 장관은 미국 상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뮬러 특검 보고서의 4페이지짜리 요약본을 서면 형태로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대선 캠프 관계자들이 고의로 러시아 측과 공모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결론짓지 못했으며 바 장관은 이에 대해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바 장관은 다만 "특검 보고서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무죄 결론이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 장관의 제출 보고서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일종의 면죄부 성격을 준 것이란 평가들이 뒤따르며 야당에서는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압박해왔다. 민주당은 바 장관에게 다음달 2일까지 특검 보고서 전체를 의회에 제출하라는 요구를 전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 장관은 일반 공개 버전을 공개할 정확한 날짜를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법무부는 다음주까지 의회 공개를 요구받은 데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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