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접대' 김학의 말고 또 있다…연수원 17기" 익명 제보편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9.03.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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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진상조사단 공개…"김갑배 과거사위원장과 친분으로 조사에서 누락 의심"

"'별장 접대' 김학의 말고 또 있다…연수원 17기" 익명 제보편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김 전 차관과 함께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던 고위 검찰 인사로 추정되는 인사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며 익명으로 전달된 편지를 공개했다.

진상조사단이 26일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편지를 보낸 제보자는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이던 시절 춘천지검에 근무한 검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위 별장 접대에 대해 춘천지검에 알만한 검사들은 다 안다"며 "김 전 차관을 그런 험지에 빠지게 한 분은 A(현 변호사)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편지를 공개하면서 제보자가 밝힌 이름을 가렸다.



제보자는 그 인사에 대해 "거의 술을 마셨고 윤중천 사장을 김 전 차관에게 소개시켜 준 분"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제가 된 별장에서의 음주에도 동석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부장검사나 서울에서 온 지인들을 데리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김 전 차관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윤씨로부터 접대받은 다른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 인사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장인 김갑배 변호사와 절친(연수원 17기 동기)여서 그런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 검찰 수사 당시 소환 통보를 받고도 변호사 사무실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제보 편지 내용이 윤씨에 대한 조사단 조사 내용과 일부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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