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갈등'에 치솟았던 日아베 지지율 뚝↓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3.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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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요미우리·산케이 등 각각 조사 결과
논란 '아베 4선'에 대해서는 반대가 압도적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4선론이 나온 가운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또 한국과의 갈등이 커지며 상승했던 내각 지지율도 처지는 모습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아베 총리 4선에 대해 '찬성'이 35% '반대'가 54%로 과반수 국민이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아베 4선에 대한 찬성 의견이 35%, 반대가 51%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산케이신문의 조사에서도 아베 4선에 대해 '반대'가 59.3%로 압도적이었다.

앞서 지난달 가토 가쓰노부 자민당 총무회장이 "국민의 요청이 있다면 4선은 가능하다"고 얘기한 데다, 지난 12일 당내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당칙 개정'을 전제로 4번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며 아베 총리의 4선론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다만 아베 총리는 "마지막 임기에 전력을 다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4선론을 부인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세 번째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내려갔다. 닛케이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48%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줄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말 불거진 한국과의 초계기 갈등 영향으로 닛케이 조사에서 1월 급등(53%, 전월비 6%포인트 상승)했으나 이후 처지고 있다. 산케이 조사에서는 '지지한다'는(42.7%, 1.2%포인트 하락) 반응이 '지지하지 않는다'와(42.8%) 뒤집히기도 했다.

이와 달리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기록상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공통적 늘어 눈길을 끈다. 일본 정부가 74개월 연속으로 경기가 확장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운 것으로 추정하는 것과는 달리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닛케이 조사에서는 82%가,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73% 응답자가 경기회복을 못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는 각각 전달보다 4%포인트와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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