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기업 총매출 284조원…GDP 17.8% 차지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9.03.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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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삼성전자 매출액 239조보다 높아…매출액 증가율도 8.0%로 고성장

자료제공=이노비즈협회자료제공=이노비즈협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이노비즈기업' 1만8091개사의 2017년 매출액이 284조원으로 실질 GDP(국내총생산)의 1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삼성전자의 매출액(239조원)보다 높은 규모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18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4.8%로 나타나 일반 중소제조업보다 우수했다.



3년 평균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2481개사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고성장기업(1만8580개사)의 13.3%다. 정부의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기업은 137개사, 코스닥 상장기업은 465개사로 조사됐다.

경영현황으로는 이노비즈기업의 95.4%가 연구개발(R&D) 부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업당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도 3.23%를 기록해 대기업(1.45%)과 일반 중소제조업(1.3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일자리와 글로벌 부문 성과도 두드러졌다. 일자리 부문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75만8000여명(기업 평균 41.9명)으로 국내 중소제조업 종사자(233만명)의 32.5%를 차지했다. 수출기업은 이노비즈기업의 51.8%로 총 직접수출액은 397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기업 총 직접수출액의 39.3%에 달하는 수치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70억7000만원 수준으로 2010년 46억3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7.3% 증가했다.

근무환경과 복지수준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은 눈에 띄었다. 이노비즈기업의 81.3%는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52시간 미만 근무하는 기업도 95.5%로 나타나 근로시간 단축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복지 관련해서는 55.3%가 식당, 휴게실 등 복지시설을 보유했으며 52.3%는 포상, 상조회 등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최근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노비즈기업의 훌륭한 성과가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이노비즈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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