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자동차에서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대차 (276,000원 ▲3,500 +1.28%)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공기청정기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계약할 때 LG전자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함께 묶어 파는 방식 등 양사 B2B(기업간거래) 사업 쪽에서 조율 중이다.
무엇보다 도서관 수준인 약 23㏈(데시벨, 약풍 기준) 정도의 소음이 발생해 차량용에 최적화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대차 등에 우선 납품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후속작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은 아직 이렇다 할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81,800원 0.00%)는 2012년 차량용 공기청정기(바이러스 닥터)를 내놨지만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지 않은 탓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10만4307대로 집계됐다.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산술적으로만 따질 경우 연간 100만대 이상의 시장을 선점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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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전사 차원에서 공기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금천구 가산 R&D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신설했고 이달에는 광주광역시와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공기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3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차량용까지 가세하면 이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면서 "공기산업을 키우는 LG전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연구원들이 공기과학연구소에서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