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0일 특허청에 한국테크놀로지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사명에 CI(기업이미지)를 함께 넣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그룹이 사명을 똑같이 바꾸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는 2012년부터 지금의 사명을 사용하고 있었던 만큼 한국타이어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는데도 동일한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17년부터 자동차 전장 사업에 진출해 사업 내용도 겹친다는 주장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997년 비젼텔레콤으로 설립된 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케이앤컴퍼니(2004년)를 거쳐 2012년 한국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7년부터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 진출해 디지털 클러스터, 스마트카 커넥터 등 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특허업계는 사용자의 오인과 혼돈 가능성이 특허청의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되면 한국타이어그룹의 사명변경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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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 상장된 삼성제약의 경우 삼성그룹이 아님에도 사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는 삼성제약이 삼성그룹보다 9년 앞선 1929년 창립됐고, 까스명수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내부 법률 검토를 마쳤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