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IPO 연기.."시장 상황 보고 재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3.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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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리IPO 투자자 보유지분 자사주로 매입키로…지난해 청구한 상장예비심사는 철회 수순

이랜드리테일이 IPO(기업공개)를 연기한다. 시장 상황을 보고 재추진 시점을 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프리IPO 당시 지분을 확보한 FI(재무적투자자)의 보유주식을 자기주식(자사주)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프리IPO 당시 투자자인 큐리어스컨소시엄과 2019년 상반기까지 상장하거나 혹은 지분을 되사오지 못할 경우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했다.



이랜드리테일이 FI 보유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건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7일 이랜드리테일이 청구한 상장예비심사는 철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주 이랜드리테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협의 해 연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 앞서 일단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 및 공모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하는 데 불확실성이 있는데다 시간에 쫓기듯 상장할 경우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CFO는 "프리IPO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마감 시한으로 인해 이랜드리테일의 공모 구조나 흥행 전략이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랜드 그룹의 재무구조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는 수준까지 진정성 있게 재무 건전성 확대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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