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이 급락할 때 시장을 이끌어왔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초 대비 약 30%까지 하락했는데, 지난 1월 열린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꾸준히 반등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제약·바이오 지수는 지난해 초의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이며, 후기임상 업체의 주가급등이 이를 이끌었다. 바이로메드(+66.9%), 한올바이오파마(+51.2%), 대웅제약(+30.9%), 메지온(+36.5%) 등이다.
다만 그는 현재 단기간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업체의 R&D 성과물에 대한 타임라인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전고점을 회복한 현재 밸류에이션이 한단계 더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결과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이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업체들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 개월 수익률 상위 권 업체들의면면을 살펴보면, 알테오젠(+42.1%), 큐리언트(+36.4%), 안트로젠(+30.1%),휴젤(+27.7%) 이수앱지스(+21.2%) 등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어 시가총액은 크지않지만, 연내 주요파이프라인의 성과발표가 예정되어 있거나, Peer 대비 저평가 및 악재 해소 등의명확한 컨셉을 보유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기준에 맞는 종목으로 보령제약과 큐리언트를 언급했다. 보령제약은 2019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가 13.1배로 중소형제약사의 평균인 18배에 한참 못미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자가면역세포 기반 항암제 개발사 바이젠셀의 지분가치(41.3%)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큐리언트는 임상단계 대비 저평가된 대표적인 신약개발 업체로 꼽힌다. 현재 2 건의 미국임상 2 상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2200억원에 불과한 상태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한 정부의 대규모 제약바이오 투자정책 계획및 벤처투자 확산정책 등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센티멘털은 지속적으로개선되고 있다"며 "급등한 종목들에 대한 대안으로 저평가 종목에 대한 수요가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