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에 콩 볶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3.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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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봄 춘(春)에 나눌 분(分). '봄을 나누는 날' 춘분을 맞아 여러 재밌는 풍습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춘분에는 콩을 볶아 먹는 풍습이 있다. 콩을 볶으면 곡식을 훔쳐 먹는 새나 쥐가 사라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며 땅이 녹는 춘분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로, 곡식을 탐내는 새나 쥐도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춘분은 한 해 농사의 점을 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은 해가 뜰 때 동쪽에 푸른 구름이 있으면 풍작이라 믿었다. 만약 하늘이 구름 없이 맑으면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 환자가 많아진다고 생각했다.



또 풍년을 기원하며 종자를 가려내고 논 등을 정비하며 농사를 대비하고, 힘을 내 한 해 농사를 잘 해보자는 의미로 영양이 풍부한 봄나물을 먹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려와 조선 조정은 여름을 나기 위한 얼음을 캐며 추위의 신 사한신에게 바치는 제사인 '사한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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