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은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첨부해야 한다. 시일이 조금 늦어도 적정의견을 받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으나 올해는 특히 감사보고서 지연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등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를 맞아 회계법인 신규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외부감사 기관들에게 큰 부담이 지워졌기 때문이다.
솔루에타 측은 자회사와 관련해 회계법인에서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이 있었다며 이 자료를 제출하고, 이를 회계법인에서 다시 들여다보는데 시간이 걸려 감사의견을 아직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제출받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보고서를 아직 받지 못한 기업들은 의견거절이나 한정, 부적정 등 문제가 되는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관리종목에서 탈피한 차바이오텍은 감사보고서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20일 증시에서 장중 14%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최근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강화로 회계감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연결 대상기업의 변경 등을 반영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감사를 받는 중이라 감사의견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감사가 끝나는 대로 신속히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감사의견에 문제가 생긴 기업은 라이트론, 케어젠, KD건설, 크로바하이텍 등 5~6개 기업인데 감사의견 지연기업들 가운데 의견거절을 받을 곳이 최소 5곳 이상일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기업은 총 13~15곳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