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형 공기청정기 1위 에어비타, M&A 매물로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3.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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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로 판매 크게 상승, 매각가격은 약 100~150억원 전망

국내 1위 소형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비타가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고 있어 인수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비타의 최대주주인 이길순 대표는 특수관계자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에어비타는 이길순 대표가 70%, 딸인 정희윤 상무가 20%, 아들 정재훈 팀장이 10% 지분을 갖고 있다. 매각 측이 예상하는 에어비타의 100% 지분가치는 약 100~150억원 수준이다.

2000년 설립된 에어비타는 음이온식 공기청정기로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카에어스톤, 소형 공기청정기 더스트제로와 캡슐400 등이 대표 제품이다.
에어비타의 더스트제로에어비타의 더스트제로


에어비타의 제품은 음이온을 활용한 집진시스템(APLD)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미세먼지는 물론 PM1.0부터 PM2.5의 극초미세먼지까지 99% 제거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의 필터 교체 방식의 공기청정기와 달리 물로 세척이 가능해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경제성이 강점이다. 에어비타는 차별화된 방식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기정화기라고 제품을 설명한다.

미세먼지 악화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면서 에어비타는 지난해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렸다. 2017년 매출액 85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주요 매출원은 홈쇼핑 판매다.

에이비타가 매물로 나오자 코스닥 상장사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들이 매수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에어비타의 APLD 방식 및 높은 홈쇼핑 매출 비중에 대한 평가가 매각금액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위닉스, 코웨이, 샤오미 등 국내외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에어비타가 선점한 차량용 및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비타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실적 신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각가격도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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