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이제는 제약 섹터까지…안국약품 등 주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3.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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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단기 테마 아닌 중장기적 이슈…꾸준한 관심 기울여야

(안양=뉴스1) 조태형 기자 =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드론 촬영)2019.3.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안양=뉴스1) 조태형 기자 =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드론 촬영)2019.3.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자 시장에서는 수혜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제약 섹터에서도 호흡기질환 관련 업체 등 미세먼지 수혜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규정된 만큼 제약바이오주 역시 수혜가 가능하다며 옥석을 가려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20일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제약 및 바이오섹터는 그동안 항암제 등 수요가 높은 치료시장을 겨냥한 회사들이 주도해 왔다. 그런데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커지며 미세먼지 관련주들이 섹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가 미세먼지를 흡연과 함께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정부가 미세먼지를 재난관리 대상에 포함시킨 점 등이 영향을 더 키우고 있다.



이같은 사회 움직임 속에 일부 제약기업은 미세먼지용 마스크, 인공눈물, 눈 세척 의약외품 등을 신규 도입하고, 병원을찾는 호흡기 및 안구 질환 환자들 대상으로 관련 치료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호흡기 질환과 안구건조증 환자에 대한 원외처방액 추이를 보면 호흡기질환(감기,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은 지난해 기준 1조610억원의 규모로 2015년부터 매년 6.3%씩 성장했고, 안구건조증은2270억원 규모로 매년 13.3%씩 늘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증가세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 악화에 따른 증가임은 틀림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신영증권은 이들 중 안국약품 (7,450원 ▲30 +0.40%)을 주목했다. 미세먼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안국약품은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의 약 23%를 점유하고 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안국약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857억원인 반면 원가절감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7%, 78% 증가한154억원, 1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은 이미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연초 9460원에 거래되던 안국약품 주식은 이날 1만490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약 60% 올랐는데 이같은 상승세는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언급되던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한편 안국약품 외에도 제약·바이오 업체들 중 미세먼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삼천당제약 (148,100원 ▲3,400 +2.35%), 디에이치피코리아 (6,530원 ▲130 +2.03%), 태극제약, 휴온스 (31,300원 ▼300 -0.95%), 유한양행 (78,800원 ▲800 +1.03%), 대원제약 (14,230원 ▲10 +0.07%), 동화약품 (8,070원 ▼10 -0.12%) 등이 언급된다. 이들 기업들 대부분도 연초 대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신영증권은 "미세먼지 이슈는 단기 테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논의될 수밖에 없는 이슈"라며 "추후 다양하고 세부적인 분야에서 정책들이 시행될 것인 만큼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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