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선발' 유희관,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잘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제공 2019.03.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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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선발' 유희관,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잘하겠다" [오!쎈 인터뷰]



'올해도 선발' 유희관,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잘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이종서 기자] “제가 더 잘하는 수밖에 없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최근 “선발 투수 5명을 모두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영하-유희관. 5명의 구성원이 그대로 간다.


‘막차 승선’은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180이닝을 소화했던 ‘좌완 에이스’였지만, 피안타율과 실점이 다소 높아졌다. 장원준과 나란히 부진에 빠진 사이 이영하가 성장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유희관은 장원준, 배영수, 이형범 등과 선발 경쟁을 펼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친 그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잡았고, 결국 다시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게 됐다.


예년과 다르게 다소 돌아온 선발의 자리. 유희관은 “그동안 선발이라는 위치에서 시작했다가 올 시즌 경쟁을 했다. 그만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5선발이 됐다고 해서 좋아할 것이 아닌, 매경기 잘해서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2013년 데뷔 첫 10승을 거둔 유희관은 느린 공 탓에 ‘올해는 어렵지 않겠나’라는 편견과 싸웠다. 그러나 유희관은 정확한 제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어느덧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모습에 유희관은 냉혹한 시선을 마주했다. 유희관은 “세부적인 성적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내가 더 잘해서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6년 연속 10승을 거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 올해는 더 좋은 기록을 거둬 팀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은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은 박세혁이 될 예정이다.


유희관은 “(박)세혁이와는 (양)의지 못지 않게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프로 첫 선발 때 첫 승을 함께 한 것이 세혁이였다. 또 의지가 쉴 때마다 코치님께서 세혁이와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라며 “좋은 느낌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부상으로 빠진 적이 없던 만큼, 올 시즌 부상없이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라며 “팀 분위기를 밝게하면서, 야구장에서도 예전의 ‘유희왕’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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