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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선발진 어디까지... 4·5번은 아직 '경합 중'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스타뉴스 천일평 대기자 2019.03.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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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뉴스1SK 김광현. /사진=뉴스1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2019년 KBO리그의 선발 투수진 운영을 김광현과 브록 다익손, 앙헬 산체스,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으로 일찌감치 확정지었습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 5명을 확정했다. 5선발은 유희관"이라고 밝혔습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영하까지 우완 4명을 선발로 확정한 상태입니다.

좌완 유희관과 장원준이 5선발 경쟁을 펼쳤고,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유희관이 먼저 기회를 잡았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해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는 이제 실전을 한두 번 던져 조금 더 봐야 한다. 내일(17일) 등판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헤일,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의 에이스 샘슨과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 샘슨은 작년 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신뢰도가 떨어져 올해는 새로운 외인 투수 2명을 영입했습니다.

한화 서폴드.  /사진=OSEN한화 서폴드. /사진=OSEN
서폴드와 채드벨을 선택해 1, 2선발을 맡길 것인데 서폴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고 채드벨도 트리플 A에서 불펜으로 주로 나가 이들이 올해 한화에서 선발로 어느 정도 던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화의 3~4선발은 좌완 박주홍과 사이드암 김재영이 맡을 예정입니다. 박주홍은 지난해 22경기에 모두 구원으로 등판했는데 제구 약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김재영은 군 입대가 미뤄지면서 올해 선발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작년 7월 초까지 선발로 등판하다 부진으로 인해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간 바 있어 불투명합니다.

5선발로는 김성훈, 장민재, 김민우, 김범수 등이 경합합니다. 한화의 경우 지난해처럼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면 타 팀의 대응책은 곧 ‘선발 집중 공략’을 할 것입니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한 이닝이터 에이스 브리검과 새로운 외인 투수 좌완 요키시가 1, 2선발을 맡을 예정입니다. 브리검은 지난해 199이닝을 던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였습니다. 요키시는 ‘제2의 밴헤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속보다는 독특한 투구 동작과 제구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대 초반의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최원태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최원태는 2년 연속 막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올해는 그가 좋은 몸 상태를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게 주목됩니다.

키움의 4, 5선발은 작년 포스트시즌에 맹활약한 안우진과 좌완 이승호 외에 김동준, 김선기 등이 경합하고 있습니다.

KIA 양현종.  /사진=OSENKIA 양현종. /사진=OSEN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에이스' 양현종과 '새 외인 투수 듀오'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가 1~3선발을 맡는 것을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정시켰습니다. 터너와 윌랜드는 시범경기에서 잘 던져 양현종이 재작년처럼 던져준다면 KIA는 올 시즌 성적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4, 5선발은 임기영과 김기훈, 한승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들이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서 기대만큼 던지지는 못해 답답합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는 10승 투수가 전무했습니다. 외국인 투수 아델만(8승12패 평균자책점 5.05)과 보니야(7승10패 평균자책점 5.30)는 나란히 5점대 평균자책점에 승리보다 패전이 많아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형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맥과이어는 시속 150km를 전후한 강속구가 돋보이는 파워 피처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9이닝당 볼넷이 4.40개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국내 베테랑 투수 윤성환은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믿음이 줄어들었습니다. 삼성의 최대 장점은 20대 초중반의 영건 선발 요원입니다. 양창섭은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 부상으로 재활 중이나 최충연, 최채흥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선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들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5년부터 몸담아온 현역 최장수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가 지난해 11승13패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평균자책점은 4.74로 좋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은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장점이지만 그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9이닝당 4.99개의 볼넷을 내줘 제구가 불안합니다.

롯데는 FA 자격을 취득한 노경은의 이탈이 아쉽습니다. 그는 지난해 9승6패 평균자책점 4.08로 부활했으나 잔류 협상이 결렬돼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입니다. 지난 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박세웅은 8월 복귀가 예정돼 있지만 올 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롯데 장시환.  /사진=OSEN롯데 장시환. /사진=OSEN
그러나 2007년 이후 주로 불펜 투수로 뛰어왔던 장시환과 3년차 영건 윤성빈이 선발 투수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송승준과 ‘오랜 유망주’ 박시영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리고 있습니다. 신임 양상문 감독은 선발진 약점을 메우기 위해 5선발급 투수 2명을 '1+1'으로 투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4~5위를 달리다 8위로 추락한 LG 트윈스는 올해 선발진만큼은 좋습니다. 에이스 윌슨이 지난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로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불펜이 탄탄한 팀에 소속됐다면 시즌 15승도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새 외인 켈리는 메이저리그 1라운드 출신으로 안정적인 제구가 장점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차우찬과 임찬규 등 토종 투수들이 제 몫만 해준다면 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김대현과 배재준, 장원삼, 심수창 등이 신구조화로 던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KT 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에서 선발진 보강에 가장 성공한 팀입니다. 바로 FA급 신인 이대은의 입단 때문입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쿠에바스도 뽑았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9이닝 당 탈삼진은 5.72개로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쿠에바스는 변화구를 비롯한 제구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입니다. 트리플A에서 9이닝 당 탈삼진이 8.05개, 볼넷이 2.53개로 안정적이었습니다.

팀 내 유일한 좌완 선발이 유력한 금민철은 프로 데뷔 후 최다승을 세운 지난해 8승12패 평균자책점 5.41이었습니다. 5선발 경쟁은 2년차를 맞는 영건으로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를 구사하는 김민과 2년 연속 부진에 빠졌던 주권이 경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해 최하위로 추락했는데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었습니다. 올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 버틀러와 루친스키를 맞이했습니다. 버틀러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뽐내는 파워 피처이고 루친스키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30경기 이상 등판했지만 주로 불펜 투수로 뛰어 이닝 소화 능력은 지켜봐야 합니다.

NC 구창모.  /사진=OSENNC 구창모. /사진=OSEN
3선발은 사이드암 이재학이 맡습니다. 파이어볼러 구창모는 팀 내 유일한 좌완 선발로 4~5선발을 맡습니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보유했지만 제구 약점으로 기복이 심한 그가 이제 안정감을 몸에 익혀야만 NC의 상위권 복귀가 가능합니다.

5선발 후보로는 정수민, 최성영에 베테랑 유원상이 경쟁합니다. 또 다른 5선발 후보인 좌완 영건 김영규(19)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잘 던져 깜짝 등장했습니다. 1회 김헌곤에게 홈런을 맞아 유일한 안타와 점수를 내줬습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NC에 입단한 김영규는 작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26⅓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7.18을 남겼으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의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경쟁자들과 5선발 투수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중입니다.


대체적으로 각 팀의 1, 2선발은 외국인 투수가 맡고 3선발은 토종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에게 맡기는데 4, 5선발까지 확정하기는 쉽지는 않은 게 각 팀의 공통된 사정입니다.

10개 구단 선발진 어디까지... 4·5번은 아직 '경합 중'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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