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승리카톡방 경찰총장' 총경 소환조사 중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9.03.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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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강남서 근무한 A총경 소환…카톡방 관계자와 관계 등 확인

'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가수 정준영과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전직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가수 정준영과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전직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아이돌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씨(30) 등의 성매매 알선 및 불법촬영물(몰카) 유포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등장하는 총경급 인사를 소환조사했다.

15일 경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단톡방'의 총경급 인사로 지목된 A총경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A총경은 2015년 당시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씨의 동업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이 문자를 주고받은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를 지칭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대화 상대를 특정한 만큼 유씨와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하는 한편 업무과정에서의 특혜나 비호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이씨와 정씨, 유씨, 전 아레나 직원 김모씨 등 일명 '승리 카톡방' 주요인물 4명을 동시에 불러 밤샘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 등으로 부터 "(대화 중 언급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 등이 만든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표현을 확인하고 사실 파악에 착수했다. 이들 대화방에선 "유씨가 '경찰총장'이랑 문자하는 것을 봤다"는 언급이 나왔고, 인근 업소 단속 사실을 거론하며 경찰 고위층이 뒤를 봐준다는 식의 대화가 오갔다.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이 치안총수인 경찰청장의 오기로 읽힌 만큼 경찰 초고위층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126명 규모 특수수사팀을 투입하는 등 유착의혹 총력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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