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CEO. /사진=AFPBBNews=뉴스1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허버트 디에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말을 불쾌하게 잘못 골라 썼다"며 "(발언이) 잘못된 맥락에 놓이게 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디에스 CEO는 지난 12일 회사 행사에서 'Ebit macht frei'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대문 앞에 새겨진 문구인 'Arbeit Macht Frei'(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에서 본딴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으켰다. 디에스 CEO가 한 발언은 원 문구의 'Arbeit(노동)'을 'Ebit'(이자,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대체한 것이다.
디에스 CEO는 폭스바겐의 건실한 재정 상태가 자유를 가져온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하고, "(나치 문구로 해석될) 그 가능성을 당시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디에스 CEO는 "제3제국(히틀러 통치 하 독일)과의 연관성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루 전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관리직 7000명을 줄이고 5년간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인력 2000명을 뽑겠다며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또한, 10년 동안 70종의 전기차 2200만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