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아이돌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 가수 정준영씨(30),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전 아레나 직원 김모씨 등 승리카톡방 주요인물 조사에서 "(대화 중 언급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14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이씨와 유씨, 정씨 등을 피의자로 불러 16~21시간 가량 밤샘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과 문자를 주고받는다"는 발언 대상자인 유씨 등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자를 주고받은 유씨 등에게서 경찰 간부급 인사에 대한 언급이 나온 만큼 즉각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이 치안총수인 경찰청장의 오기로 읽힌 만큼 경찰 초고위층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심이 나온다. 당시 경찰청장인 강신명 전 청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이상원 전 청장은 "유씨나 이씨와의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 대화가 오간 당시 강남경찰서장이었던 A총경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유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씨와 이씨로부터 문제의 대화가 오간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확보한 단체 대화방 대화 목록과 대조해 증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성매매 알선, 몰카 혐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