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英 '노딜 브렉시트' 거부 기대에 일제상승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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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 영국 하원, '노딜 브렉시트' 결의안 통과 …14일 '브렉시트 연기안' 표결

[유럽마감] 英 '노딜 브렉시트' 거부 기대에 일제상승


유럽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유럽연합)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거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600은 전 거래일 대비 0.63% 오른 37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0.69% 오른 5306.3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 역시 전장 대비 0.42% 상승하며 1만1572.4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전일보다 0.11% 오른 7159.19로 장을 마감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40분 현재 달러/파운드 환율(달러화 기준 파운드화 가치)은 전날보다 2.06%나 뛰어오른 1.3342달러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영국 하원은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12표, 반대 308표로 4표 차로 가결했다.

수정안은 "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영국이 탈퇴협정 등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날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또 다시 부결되자 이날 노딜 브렉시트 반대 여부를 하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노딜 브렉시트 거부안이 통과됨에 따라 하원은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연기안을 놓고 14일 표결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설령 브렉시트 연기안이 통과되더라도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선 EU 회원 27개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EU 측은 “브렉시트를 연기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대라"고 요구 중이다.

EU 측은 영국과의 브렉시트 관련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될 5월22일 전까지 브렉시트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정치권은 노딜 브렉시트 찬성파와 소프트 브렉시트 선호파, 브렉시트 반대파 등이 섞인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브렉시트 여부에 대한 제2국민투표 실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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