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78년만에 사명서 '타이어' 빼고 '테크놀로지'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3.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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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총서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로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사진제공=한국타이어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54,200원 ▲100 +0.18%)그룹이 대대적으로 사명을 바꾼다.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사명에서 '타이어'를 빼고,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앤테크놀로지'를 추가한다.



'타이어'란 단어가 빠지는 것은 두 회사 전신인 조선다이야공업이 설립(1941년)된 지 78년 만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꾸는 안건을 처리한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로, 배터리 제조 계열사인 아트라스BX는 한국아트라스BX로 이름을 바꿔 단다.

상호 변경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 1999년부터 사용해온 '한국타이어' 사명은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미로 '테크놀로지'라는 단어를 넣기로 했다"면서 "비상장 계열사들은 추후 회사 이름에 '한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한국타이어의 세대교체도 사실상 올해 마무리된다. 이번 주총에서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조 회장의 자리는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이어받는다. 조 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사업 목적에 타이어 렌탈업 신규 진출을 위한 '고무제품 렌탈임대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주총 때도 이를 시도했지만,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대주주들이 부결시키며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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