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추락에…티웨이 등 항공주 동반 하락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3.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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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종합]세계 20여개국 사고 기종 운항 금지…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 사업계획 수정 불가피

보잉 737 맥스8 © AFP=뉴스1보잉 737 맥스8 © AFP=뉴스1


국토교통부가 '보잉 737 맥스'(B-737-MAX-8) 도입 금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2,615원 ▼70 -2.61%)은 전날보다 4.33% 하락한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홀딩스 (434원 ▼10 -2.25%)도 0.59% 떨어졌다.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제주항공 (10,740원 ▼250 -2.27%)은 각각 2.52%, 3.42% 하락했다.

국토부는 전날 보잉 737 맥스 결함 문제가 해소되는 경우에만 도입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추락한데 이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항공기도 같은 모델로 확인되면서 이 기종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연내 보잉 737 맥스 기종 항공기 총 14대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이다. 제주항공은 2020년 이후 임대 후 2022년부터 자가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20여개국이 이 기종의 운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만큼 사업 계획 변경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자사가 보유 중인 보잉 737 맥스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도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말 24대인 기재수를 올 연말까지 30대로 늘리려고 했는데 계획을 크게 수정해야 한다"며 "보잉 맥스 기종을 제외하면 신규 항공 공급이 2대에 그쳐 실적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기 공급 증가에 대비해 인력 채용이 마무리됐다면 인건비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실적 조정에 따른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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