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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장 '혈투' 한솔케미칼은 웃는다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3.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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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매수 중…QLED TV 확대, QD소재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종합)



프리미엄 TV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 실적이 늘고 있는 상황에 이들의 신경전을 보며 웃는 곳이 있다. 한솔케미칼 (159,500원 1000 +0.6%) 이다.

13일 한솔케미칼은 전일 대비 1.25% 떨어진 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전방산업으로 과산화수소, 전구체(Precursor), QD(퀀텀닷) 전자재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 제조업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올려왔지만, 올해 1월 초까지만해도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46억원, 세전이익 13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씨앤피 매각이 불발되면서 자회사 영업적자가 연결 실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솔씨앤피는 지난 4분기 영업적자 34억원을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영업적자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솔케미칼의 연결실적 증가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띄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도세로 코스피 지수가 뒷걸음질을 치던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동안, 외국인은 64억여원 어치의 한솔케미칼 주식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QLED TV 라인 확대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QLED TV를 중저가 영역으로 확대하고, 2020년부터 QD-OLED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OLED로 확대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한솔케미칼의 QD 소재 판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OLED TV 시장 진입이 한솔케미칼 QD 소재 출하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될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TV 전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17년 부진했던 QD소재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QLED TV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중저가 TV라인으로 확대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 방향성이 QD-OLED인 것도 긍정적이다. QD-OLED의 컬러 필터에 적용되는 QD소재의 양은 기존 QLED 대비 약 5배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영업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말 디스플레이용 과수의 단가가 인상됐고, 설비 증설 이후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것 역시 긍정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30% 생산능력 증설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올하반기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메모리 모듈의 출하 증가, 인텔의 신규 CPU 출시에 따른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KB증권는 한솔케미칼이 올해 영업이익 115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1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IT소재 업종 중 최선호주로 한솔케미칼을 꼽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부진 우려로 최근 주가가 8만~9만원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2분기부터 반도체 과산화수소의 수요가 기존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프리커서)로 확장되고, 고객기반 다변화 (TSMC, 삼성전자 LSI)도 예상된다"며 "동종 업체 대비 저평가돼있어 부담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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