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엘파마, 살모넬라균 이용한 항암 신약개발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3.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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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링크 (2,980원 ▲5 +0.17%)는 자회사 디엘파마가 국내 연구진과 살모넬라균의 유전자변형을 통한 신개념 면역항암제(DLP-SB01)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면역항암제는 암 특이적 친화성을 갖는 살모넬라균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인체에 안전한 균주를 개발하고, 면역항암치료에 사용할 적하분자(cargo molecule)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가 암세포 내로 효과적으로 전달돼 항암효과를 높인다. 또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해 향후 응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성준 디엘파마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로 화이자, 사노피, MSD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개발과 임상을 진행한 전문가다. 디엘파마는 올해 안에 균주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며,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 이 기전을 개발한 전남대 최현일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까지 살모넬라균을 연구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석학이다.

최현일 교수는 실험용 쥐에게 살모넬라균을 투여한 결과, 2~3일 후 살모넬라균이 암세포 내에서 대량 증식하면서 면역세포의 대량 침윤이 일어나고, 췌장암과 담도암의 암세포에 대해 강한 독성을 나타내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살모넬라균과 더불어 바이러스를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추진중”이라며 "항암제 효과를 테스트 하기 위해 700여종의 PDX 항암모델을 통해 폐암, 유방암, 위암 등으로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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