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체계 개편효과 분석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3.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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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사진제공=NH투자증권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사진제공=NH투자증권


13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한국전력, 전기요금체계 개편효과 분석'입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에 대해 "전기요금 체계 재편은 한국전력 수입에 중립적일 것이나, 잠재 수요가 현실화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발전원별 이용률을 원자력 83%, 석탄 69%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은 2017년 8월 경주 지진 이후 지연된 대규모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상반기(4월) 중으로 종료할 전망"이라며 "신규 계획예방정비 사이클은 6월 말 이후 진행할 예정으로 3월부터 6월까지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87%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석탄발전 이용률은 3월부터 6월까지 65% 이하일 전망"이라며 "해당 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으로 노후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대규모 계획예방정비 착수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확정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하로 인한 판매량 증가 효과로 중립 이상의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경부하 시간대 전기요금이 10% 인상될 경우(중간, 최대부하 시간대 전기요금 5% 인하), 현재 판매량 기준으로 한국전력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며 "그러나 수요의 가격탄력성 감안 시 중간, 최대부하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 보기)

산업용 전기요금체계는 계절별, 부하별로 요금 체계가 다르다. 부하량이 집중되는 여름철이나 특정 시간대의 전력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해 계통부하구조를 개선하고 전력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요금체계 개편의 대상은 산업용(을) 요금제 상 원가 이하 경부하 시간대 요금체계일 것이다. 현행 경부하 시간대 요금체계로 2018년 기준 한국전력은 kWh당 27원 손실을 보며 전력을 판매 중이다. 한국전력은 이에 따라 2018년에만 산업용(을) 전기요금 내 경부하 시간대 전력 판매로 3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요금체계는 한국전력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계속해서 언급된 바 있다. 경부하 시간대 요금 인상 시 중간부하,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 인하는 불가피하다.

다만 이러한 조정이 실제 한국전력 수익에 부정적일 가능성은 낮다. 경부하 시간대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중간부하 시간대 전기요금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수요 역시 줄어들 가능성은 낮은데 상위 10대 업체들(주로 1차 금속, 석유화학산업 등 장치산업)의 경부하 시간대 비중이 55% 이상이기 때문이다. 중간부하, 최대부하 시간대 전기요금이 인하될 경우 전력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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