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조기사망 年880만명…"담배보다 많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1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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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인츠 의대-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 결과…"대기오염, 인간 수명 2.2년 단축"

서울 남산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남산타워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이고 있다.서울 남산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남산타워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인간의 수명을 평균 2.2년 단축시키며 이로 인해 전세계에서 한해 880만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마인츠 의대와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연구팀은 지난 11일 '유럽심장저널'을 통해 공개한 논문에서 대기오염에 따른 전세계 조기 사망자가 2015년 기준 88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720만명(2015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인간의 수명을 평균적으로 2.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토마스 문첼 마인츠 의대 교수는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보다 많다는 뜻"이라며 "흡연은 피할 수 있지만, 대기오염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기 사망의 대부분은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가 원인이었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유럽의 초미세먼지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럽의 초미세먼지 최대한도 기준(25㎍/㎥)이 WHO의 기준보다 2.5배 높다며 "미국과 호주, 캐나다처럼 EU(유럽연합)도 WHO의 지침을 규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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