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올해 기술특례 기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평가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티움바이오는 올해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폐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NCE401'을 7400만 달러에 이탈리아 제약회사 키에지그룹에 기술수출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자궁근종 치료 신약 후보물질 'TU2670'을 대원제약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움바이오는 설립 만 2년여 만에 두 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2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기업가치 기준 1000억 원 수준에서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움바이오는 기술수출에 성공한 NCE401, NCE403 외에 2형 당뇨병 치료 신약 'NCE406', 혈우병 치료신약 'NBP604', 'NBP611'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혁신형기업기술개발사업 '2018년 글로벌 스타벤처육성 R&D과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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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은 만큼 티움바이오가 공모에 나설 경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인데다 이미 투자시장에서 기술력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성공한 2건의 기술수출 계약 역시 티움바이오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단계로, 개발 완료까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2월 독일 식약처에 임상1상을 신청했다. 앞선 투자유치 때 책정한 기업가치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티움바이오는 뛰어난 신약 개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R&D 인력이 모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 외에도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R&D 경쟁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