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가리기 시작됐다…중소형 IT 부품주 '집중'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3.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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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실적 개선 유력한 카메라 관련주 추천

갤럭시S10플러스갤럭시S10플러스


최근 지수 조정과 함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중소형 휴대폰 부품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에 카메라부품 공급 증가 등에 따라 IT(정보기술)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고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오전 11시24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IT부품업종은 1.58% 오른 785.5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엠씨넥스 (23,650원 ▲150 +0.64%)가 8.02% 오른 1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옵트론텍 (4,330원 ▲50 +1.17%)(3.54%) 비에이치 (16,550원 ▲50 +0.30%)(3.84%) 대덕전자 (6,240원 ▲30 +0.48%)(3.15%) 파트론 (7,850원 ▲40 +0.51%)(2.78%) KH바텍 (14,580원 ▲10 +0.07%)(2.17%) 네패스 (17,680원 ▲220 +1.26%)(2.41%)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에 대한 국내외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고, 중저가 스마트폰도 하드웨어 상향이 예상되면서 IT부품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IT부품주의 상승 비결=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6% 상승했다. 하지만 조정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지수는 약 2%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올 들어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는 14%대 상승했지만 지난달 기준 현재까지 5% 하락했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올 들어 8% 상승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신흥국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들의 비율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지수는 5%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는 타격을 덜 받은 것이다.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나선 투자자들의 눈은 그 중에서도 IT부품주를 향했다.

기술주 내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갤럭시 폴더블폰 등 판매 증가가 IT 부품주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 가격은 공급 조절을 통해 소형 크기를 중심으로 안정세를 띄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의 실적 쇼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 카메라 부품주에 주목=IT부품주 내에서는 카메라 부품주가 추천 종목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에 모두 카메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파트론 (7,850원 ▲40 +0.51%)엠씨넥스 (23,650원 ▲150 +0.64%) 옵트론텍 (4,330원 ▲50 +1.17%) 등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사의 주가 반등이 가파른 것은 지난해 3분기 말부터 가동률 반등과 4분기 호실적, 올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 때문"이라며 "부품주 중에서는 실적 개선이 유력한 카메라 관련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은 올 1분기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증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사의 실적 개선의 핵심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의 멀티 카메라 채용인데 삼성전자는 2분기에 중저가 스마트폰의 증산을 계획 중"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 수요 성수기는 7~11월까지인 만큼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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