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인, '헤지스'서 만났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03.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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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20주년 앞두고 스타 CD 3인 영입…패션성 강화해 유럽 등 진출

헤지스액세서리 '나타샤 컬렉션' 제품컷, 헤지스 글로벌 CD 팀 코펜스, 헤지스골프 2019 봄·여름 시즌 화보컷(왼쪽부터)/사진제공=LF헤지스액세서리 '나타샤 컬렉션' 제품컷, 헤지스 글로벌 CD 팀 코펜스, 헤지스골프 2019 봄·여름 시즌 화보컷(왼쪽부터)/사진제공=LF


헤지스가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앞두고 해외 유명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명과 잇따라 손잡았다. 유럽 시장에 내놔도 통할 만한 패션성을 갖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LF (15,450원 ▲10 +0.06%)에 따르면 헤지스는 스타 디자이너 팀 코펜스를 글로벌 CD로, 토리버치·코치 출신 나타샤 드마이어를 액세서리 CD로, 파리게이츠 출신 이나고 쿠미코를 골프 CD로 각각 영입했다.



2000년 론칭한 헤지스는 LF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브랜드다. 캐주얼 의류를 주축으로 액세서리, 골프웨어 등 상품군을 두루 갖췄다. LF 패션 사업의 핵심인 셈이다.

최근 들어 해외 유명 CD를 적극 영입한 건 내년 브랜드 20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해서다. 헤지스는 현재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만 진출한 상태다. 시장을 다변화해 유럽 국가 등에도 상륙하고자 한다.



헤지스는 최근 영입한 CD를 통해 패션성을 대폭 강화한다. 트렌치 코트, 옥스포드 셔츠로 대표되는 헤지스는 '모범생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봄시즌 스포츠웨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트랙 수트, 아노락 등을 출시했다.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 복종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컬렉션'을 추구한 것이다.

크로스 핸드백은 심플한 가죽에 금속 로고와 자수로 포인트를 줘 미국 디자이너 특유의 모던한 감성을 담았다. 기능성만 강조하고 무채색 일색이던 골프웨어에는 주황, 노랑, 초록 등 색상을 적용해 생동감을 살렸다.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패턴과 도형, 줄무늬로 디자인 요소를 강화했다.

이번에 영입된 CD는 매달 방한하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팀 코펜스는 칼라거펠트 CD, 언더아머 총괄 CD 등을 지냈다. 나타샤 드마이어는 토리버치,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코치 등에서 핸드백 디자이너,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나고 쿠미코는 일본 파리게이츠에서 28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상균 LF 부사장은 "헤지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패션계에서 영향력 있는 차세대 스타 디자이너를 영입했다"며 "획기적인 상품으로 유럽 등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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