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마지막 담판' 英 메이 총리, "이제 떠날 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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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 위해 마지막 협상…英 "백스톱 조항에 법적 구속력 있는 변경 마무리"

(왼쪽부터)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장 클라우드 융커 EU 집행위원장/AFPBBNews=뉴스1(왼쪽부터)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장 클라우드 융커 EU 집행위원장/AFPBBNews=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 하원의원들에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새 합의안 승인 투표를 가결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EU(유럽연합) 측과 논의한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동의하는 한편, 영국 하원들을 대상으로 "이제 모두 함께 떠날 때"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찾아 장 클라우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나 마지막 담판을 시도했다.

이날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회담 직후, 영국 하원을 대상으로 메이 총리가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조항과 관련,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변화를 마무리지었다고 의회에 전달했다.



백스톱이란 북아일랜드(영국령)와 아일랜드(EU 소속) 사이 하드보더(관세 및 물류 등 장벽)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하더라도 별도 합의시까지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잔류의 종료 시한을 못박지 않아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고도 경제적으로 EU에 기약 없이 종속되는 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영국 국회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백스톱 조항과 관련, 법적 구속력을 장담할 수 있는 재협상 결과를 얻어올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리딩턴은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EU는 영국이 무기한으로 백스톱의 덫(Trap)에 갇히도록 노력할 수 없을 것임을 확인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조항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합의문을 받아 구체적인 내용들을 분석한 후, 12일 예정대로 승인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융커 위원장도 이날 메이와의 협상이 마지막 협상임을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새 합의안에 대해) 더 이상의 해석이나 재설득이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그 딜(Deal)이고, 아니면(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브렉시트는 일어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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