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수탁고(이하 지난해 말 설정액 기준)는 선두인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제이앤제이, 메리츠대체투자, 타임폴리오 등이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 시장 확대 속에서 대표 신생 사모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수탁고 2위권 운용사들의 경우 운용사의 대표 경쟁력 잣대 중 하나인 외형 순위가 더 떨어지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외형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경쟁사에 비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고액자산가 등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상대적으로 외형 확대에 제약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고수익 펀드를 무기로 사모펀드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운용사로 평가받는데다 2위권과의 설정액 격차가 7000억원 미만으로 크지 않아 다시 2위 자리를 탈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모펀드 한 전문가는 "사모 운용사들의 자금유치 대상이 운용 철학이나 전략에 따라 기관과 고액자산가 등 투자자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대체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식 등 전통자산 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 받으며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