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두환, 80년5월 反인권 범죄 행위에 참회와 용서 구해야"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9.03.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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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39년간 끊임없이 역사 왜곡…단죄 필요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피해자인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5·18 피고인 신분으로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 2019.3.11/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피해자인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5·18 피고인 신분으로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 2019.3.11/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광주법정에 출석하는 전두환 씨에 대해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고 조비오 신부 등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두환 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1996년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받은 지 23년 만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두 차례의 재판 연기 신청에 관할지 이전 신청도 모자라, ‘광주까지는 멀어서 재판받으러 못가겠다, 독감이 심하다, 광주에서는 공평한 재판이 이뤄질 수 없다’ 등 얼토당토 않는 핑계를 대며 10개월 가까이 재판을 거부해오다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자 마지못해 출석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렇듯 어떠한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는 전두환 씨이기에 더더욱 추상같은 단죄가 필요하다"며 "전두환씨는 지난 39년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않고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가 된 회고록과 관련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며 "이제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할 차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두환 씨는 지난 80년 5월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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