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 제2의 우병우…개혁 대변자 아닌 대상"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19.03.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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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조국, 대통령 비서로서 본분 잊고 오만 방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이동훈 기자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이동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수석이 (유튜브에 나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이 아직까지 통과되지 못한 이유가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된 국회 때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조 수석은 지금 자기 자신이 제2의 우병우가 돼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조 수석은 더이상 촛불혁명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며 "조국이 아니라 조병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이 민정수석이 된 이후 블랙리스트가 등장했고, 민간인 사찰 의혹이 생겼고, 권력형 채용비리도 터졌다"며 "조 수석은 국회를 탓하기 전에 본인이 더이상 개혁의 대변자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됐고, 촛불혁명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조 수석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손 대표는 "조 수석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정치를 하더니 이제는 유튜브 정치까지 한다"며 "대통령의 비서로서 자기 역할이 뭔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면 자제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지금 청와대의 행태"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측근 실세들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오만하고 방자한 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9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공수처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이유로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인데 현 국회는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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