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떠날라'…"中, 미중 무역협상 무산 우려"

뉴스1 제공 2019.03.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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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과 같은 상황 우려…외교적 재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로이터=News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로이터=News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도 성과를 맺지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8일(현지시간) 매체에 중국 당국자들은 합의 결렬 같은 외교적 혼란이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중국은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서 떠난 것처럼 중국과의 거래에서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떠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외교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회담 전 필요한 2~3주간의 준비 작업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 만남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핵 협상처럼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미중 정부가 "조항마다 협상(line-by-line negotiations)"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들(중국)은 시 주석을 여기로 보낸 다음 미국 대통령이 '아니, 난 이제 나갈게, 9번 홀에서 만나'라고 말하는 걸 보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CNBC는 한때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백악관은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된 일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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