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미중) 두 정상간 회담이 아마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미중 양국의 새 무역협정을 위한 정상회담이 이달말 열릴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방송에도 출연해 "미중간 협상이 엄청나게 진전됐다"면서도 "시간표를 내걸고 싶지는 않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무역대표부) 대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압박이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어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냈다고 주장했다.
미중간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걸 들은 적이 없다"며 "우리(시 주석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합의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매우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이날 WSJ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선) 양측 간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양측 모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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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스태드 대사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합의안에 꽤 진전을 이루고, 마지막 사항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에 의해 해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트 윌렘스 백악관 통상담당 보좌관도 전날 한 행사에서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나쁜 합의'를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완전히 부정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