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차량공유 '올라'에 3000억원 베팅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3.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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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가량 얻을 듯…미래에셋-네이버도 투자 참여

인도 차량공유업체 '올라'가 운영 중인 전기자동차와 충전소 모습. /사진=올라인도 차량공유업체 '올라'가 운영 중인 전기자동차와 충전소 모습. /사진=올라


현대자동차가 인도 차량공유업체 '올라(ola)'에 2억5000만달러(2833억원)를 투자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8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대차 (289,500원 ▲1,000 +0.35%)는 이를 통해 올라 지분 4% 가량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확정되면 올라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6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현대차와 올라의 협상이 진행 단계 중이며, 앞으로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면서 "인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중 하나인 올라가 처음으로 세계적인 완성차 회사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했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올라가 진행 중인 자금유치 활동(펀딩 라운드)의 일환이다. 올라는 이번 활동을 통해 최대 5억달러(5665억원) 투자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 창업자 사친 반살과 홍콩계 사모펀드 스테드뷰 캐피털 등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도 3000만~4000만달러(340억~453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차량공유 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업 업체인 '그랩'에 3000억원 이상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대변인은 "현대차는 다양한 잠재적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지만 시장에 떠도는 소문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현대차의 올라 투자가 결정되면 코나EV 등을 올라의 차량임대 사업 자회사인 '올라 플리트 테크놀로지(Ola Fleet Technologies)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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