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째 하락…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2160선 아래로

[개장시황]코스피, 11.52포인트(0.53%) 떨어진 2154.27…코스닥, 1.87포인트(0.25%) 떨어진 734.96

코스피 지수가 엿새 연속 하락하면서 2150선이 위태롭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려잡은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나흘째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8일 오전 9시2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52포인트(0.53%) 떨어진 2154.27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2152.0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개인과 기관 매도세에 1.87포인트(0.25%) 떨어진 734.96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 뉴욕증시는 나흘째 내렸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00.23포인트(0.78%) 떨어진 2만547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2포인트(0.81%) 하락한 2748.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4.46포인트(1.13%) 내린 7421.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도 모두 1% 이상씩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ECB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위험 등을 언급하며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낮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엿새째 약세=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억원, 4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44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7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4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27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87계약, 439계약 매도 우위다. 기관만이 1118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운송장비, 건설, 증권, 의료정밀 , 운수창고 등이 1%대 약세다. 전기가스업만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가 약보합세고 현대차 는 1.59% 하락세다. NAVER , 삼성물산 도 약세다. 한국전력 과 POSCO 는 1%대 상승세고 LG화학 과 SK텔레콤 은 강보합권이다.

카카오가 출퇴근 시간 카풀 서비스 허용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카카오 는 전일대비 3500원(3.35%) 올라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이 이날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을 앞두고 주가가 3%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대부분 업종 파란불=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32억원 어치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억원, 12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대부분의 업종이 파란 불을 켰다.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건설만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정보기기, 비금속, 오락문화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 CJ ENM (73,700원 0.00%), 스튜디오드래곤 , 코오롱티슈진 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바이로메드 와 포스코켐텍 은 1%대 하락세다. 에이치엘비 , 메디톡스 , 펄어비스 만이 소폭 상승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메가스터디 가 흑자전환에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가방컴퍼니 는 지난해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는 소식에 4%대 하락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1원(0.36%) 오른 1133.1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