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페이스북 확 바뀐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3.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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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생각 공유하는 플랫폼에서 개인·소규모 그룹 간 소통으로 전환…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할 전망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페이스북이 개인·소규모 그룹 간 소통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동안 다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공개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지만 지난 수년간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 끝에 결국 서비스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블로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이) 미래에는 주로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사적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은 이를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용자들이 다수에게 자기 생각을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기보다 메시징앱인 왓츠앱을 사용하면서 개인·소규모 그룹 간 소통을 선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성명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 주요 서비스에 암호화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추가해 개인정보 보안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화 기록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하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또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왓츠앱 이용자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하는 등 자사 제품 이용자 간 사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메시징 서비스 내부에 결제 등 전자상거래 기능을 부여해 광고 중심의 기존 사업모델 이외에도 다른 사업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개인 정보를 정치 컨설팅업체에 넘겼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용자들과 미국 의회의 반발을 샀다. 저커버그 CEO도 지난해 수차례 미 의회의 공개청문회에 소환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혀왔으며, 결국 서비스 방향을 사적 소통 중심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이스북의 서비스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현재 왓츠앱에 사용되는 암호화 표준을 올해 말까지 다른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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