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실망이다…1년내 알게될 것" 장기전 예고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0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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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보도 관련…"사실이라면" 단서 안 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했다는 보도에 "실망스럽다"며 "지켜보자. 약 1년 내 (북한의 최종 선택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로부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같은 질문에 사실인지 여부를 알기엔 아직 이르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사실이라면'이란 단서를 달지 않았다는 게 차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2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16일과 이달 2일 사이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The president’s obviously open to talking again)"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미대화가 언제 가능할지, 어떻게 될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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