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비씨카드 계약해지 통보...14일 계약종료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김남이 기자 2019.03.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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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씨카드,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 강행 알려…고객불편 줄이기 위해 유예기간 적용

현대자동차가 비씨카드에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실상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로 현대차 구매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7일 금융권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비씨카드에 오는 14일부로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일방적으로 8일부터 수수료 인상 강행을 알려와서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료시점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에 오는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3월 1일인 인상 수수료율 적용시점을 협상 타결때까지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카드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비씨카드의 경우 이날까지 수수료 인상분 적용을 늦추기로 해 현대차와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인상분 적용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비씨카드 역시 계약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대차 측에서 조정된 수수료 인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해지를 통보했다"며 "당초 협상기간이 오늘까지 였던 만큼 내일부터 인상분 적용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까지 계약해지되면 남은 건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카드 밖에 없다. 비씨 결제망을 이용하는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지방은행 역시 현대차 카드결제가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NH농협카드 역시 비씨 결제망 이용비중이 높아 사실상 이용이 어려워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 카드결제가 막히면서 신용카드를 통해 현대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불편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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