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역을 돌며 반(反)페미니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세 버스. © AFP=뉴스1
내달 28일 예정된 조기 총선과 5월26일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스페인 주요 정당들은 저마다 성 불평등을 해소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권리 증진을 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원내 제1당인 우파 국민당(PP), 중도 우파 시우다노스가 제시한 공약에는 모두 Δ남녀 임금격차 완화 Δ여성 노동시장 진출 지원 Δ육아휴직 장려 등이 포함됐다.
집권당도 선거 운동의 중심 의제로 페미니즘을 잡았다. 스페인 역사상 여성 장관이 가장 많은 사회당 정부는 최근 2021년까지 육아휴직 점진적 확대, 기업 급여체계 투명성 제고를 통한 임금 격차 완화 등 다수의 정책을 발표했다.
극보수 단체 핫세오이르(HazteOir)는 성폭력과 성평등, 성소수자를 위한 법이 남성을 차별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복스와 핫세오이르는 '#페미나치(페미니즘과 나치즘의 합성어) 그만'(#StopFeminazis)과 같은 해시태그 및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며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히틀러 사진을 내건 전세 버스를 타고 스페인 전역에서 '반(反)페미니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마드리드 시내에서 대규모 반페미니즘 시위가 예고돼 있다. "세계여성의 날(3월8일)이 모성과 가족들에 대한 헌신, 더 나가 여성성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날로 바뀌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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