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생 셀럽부터 흙수저 출신까지…2019년 신흥 갑부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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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19년 억만장자 명단 발표…신흥 억만장자 195명…카일리 제너·황정·다니엘 루베츠키 등 포함

(왼쪽부터)카일리 제너, 황정 핀둬둬 창업주, 다니엘 루베츠키 카인드 창업주 /AFPBBNews=뉴스1, 블룸버그, 카인드(왼쪽부터)카일리 제너, 황정 핀둬둬 창업주, 다니엘 루베츠키 카인드 창업주 /AFPBBNews=뉴스1, 블룸버그, 카인드


5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빌리어네어(Billionaire·억만장자), 즉 10억달러(1조1265억원) 이상 자산가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들은 총 19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2153명)의 9.1%다. 이들이 가진 총 자산은 3620억달러(408조원)였으며 71%가 자수성가형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인물 중 하나는 최연소 억만장자로 꼽힌 카일리 제너다. 1997년생, 미국 나이 스물 한 살로 1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중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보다 두 살 더 어린 나이에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셀럽'이다. 더 유명해진 것은 제너가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코스메틱 브랜드 '카일리 립 키트'를 출시하면서부터. 립라이너와 매트 리퀴드 립스틱으로 구성된 제품인데 1억7500만명에 달하는 그녀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추종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완판됐다. 최근에는 뷰티샵 '얼타'에도 제품을 내놓는 등 사업 확장 중에 있다. 포브스는 그녀의 회사 가치를 9억달러로 매긴다.

중국에서는 '흙수저 신화'로 통하는 황정 핀둬둬 창업주 겸 회장(39)이 새롭게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재산은 135억달러. 황 회장은 중국 항저우 외곽지역에서 공장 노동자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다. 저장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위스콘신대학에서 컴퓨터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뒤 창업한 회사가 핀둬둬다.



핀둬둬는 타오바오와 징둥의 뒤를 무섭게 추격중인 중국 E-커머스 업체다. 전자상거래에 SNS서비스 '위챗'을 결합, 공동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한 사업모델로 고객을 확보했다. 2015년 회사 설립 후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현재 시장가치는 355억달러에 달한다.

사회적 기업가로 명성이 높은 미국의 다니엘 루베츠키(50)도 15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이번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유대인 출신으로, 그의 조부와 부친이 이웃에 '친절함'을 베풀었던 덕에 세계대전 중 독일인에 학살되지 않고 목숨을 건졌던 점을 바탕으로 만든 회사가 건강스낵 브랜드 '카인드'다. 천연 견과류와 건과일로 만든 스낵바인데 수익의 5%를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쓰고 2015년에는 아예 카인드 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만들어진 이 회사에서 팔린 스낵바 수는 현재까지 20억개에 달한다.


이밖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의 공동창업자 다니엘 에크(36세·22억달러)와 마틴로렌존(49세·29억달러)이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사프라 카츠(57세·10억달러) 오라클 대표이사가 여성 IT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액상 전자담배 쥴(JUUL)의 창업자 제임스 몬시스(39세·11억달러)도 신흥갑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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